风推动窗帘,
当窗帘占据在房间里头的时候。
或是,
淋过很多雨的柳树,
倾斜着生长到路中间的时候,
一时惊讶于感受到了人的存在,
因为那里确是有人在的。
在陌生的地方睡着睡着,
突然传来的流水声,
掠过后脊的地震的震动。
在夜路中碰到的,
炫目的光又怎样呢?
如果说那光像来自人,
是因为恰好有人来了。
在座位无人的桌子上,
掉落一片叶子,
或者,
因好端端的天空突然掉起雨滴而抬头望的时候,
也感到似乎有人来了
因为的确有人来了。
在手腕上系着绳的人们,
会相信,
在手腕上正经历着重要的命运之坎。
在久久注视着,
一棵系着生命之叶的大树的这个夜晚。
将在我手上绑上粗绳的一个人 ,
从那棵大树后走来。
结实得像是绳也要断了,手腕也要断了,
为我将绳牢牢系好的人,
今夜我该为他备好晚饭。
我们每个人都有一扇
无法用自己的力量关上的门。
最终,能帮我关上那扇门的人,正向我走来。
作者 / [韩国] 李炳律
翻译 / 唐学琰
바람이 커튼을 밀어서
커튼이 집 안쪽을 차지할 때나
많은 비를 맞은 버드나무가 늘어져
길 한가운데로 쏠리듯 들어와 있을 때
사람이 있다고 느끼면서 잠시 놀라는 건
거기 사람이 있기 때문이다.
낯선 곳에서 잠을 자다가
갑자기 들리는 흐르는 물소리
등짝을 훑고 지나가는 지진의 진동
밤길에서 마주치는
눈이 멀 것 같은 빛은 또 어떤가
마치 그 빛이
사람한테서 뿜어 나오는 광체 같다면
때마침 사람이 왔기 때문이다.
잠시 자리를 비운 탁자 위에
이파리 하나가 떨어져 있거나
멀쩡한 하늘에서
빛방울이 떨어져서 하늘을 올려다 볼 때도
누가 왔나하고 느끼는 건
누군가가 왔기 때문이다.
팔목에 실을 묶는 사람들은
팔목에 중요한 운명의 길목이
지나고 있다고 믿는 사람들이겠다.
인생이라는 잎들을 매단
큰 나무 한 그루를
오래 바라보는 이 저녁
내 손에 굵은 실을 매어줄 사람 하나
저 나무 뒤에서 오고 있다.
실이 끊어질 듯 손목이 끊어질 듯
단단히 실을 묶어줄 사람 위해
이 저녁을 퍼다가 밥을 차려야 한다.
우리는 저마다
자기 힘으로 닫지 못하는
문이 하나씩 있는데
마침내 그 문을 닫아줄 사람이 오고 있는 것이다.
이병률
这首诗美到让我有点起鸡皮疙瘩。
都会觉得熟悉吧,白色的纱窗被风吹起来的时候,会有点像扑进房间的海浪。城堡前的树总是努力地长成漂亮的形状,就好像知道百年后会有人在下面摆放桌椅亲昵地谈笑。为什么只有这一次雨滴落下来的时候你抬头望向天空了,好像带着疑问,并能得到暴雨而至的答案。为什么只有你注意到叶子掉落在那个没有人的桌子上,而与此同时,世界上正有成千上万片叶子被风吹落。它们都是预告。
这首诗关于,“你知道有什么要发生了,但它还没有真正发生,你在等”的时刻。心脏已经咚咚咚咚在跳了,吞咽的小动作都不自然,因为体温隐秘的骤升背后和头皮变得痒痒。你看着那棵树,看着平静的夜晚,将在你手上绑上粗绳的一个人 ,从那棵大树后走来,正向着你走来。
荐诗 / 老汉
2018/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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