季节交替的天空
盈满了秋意。
我好像能够无忧无虑地
数清这秋夜的全部星星。
刻入肺腑的那一颗两颗星星
如今数也数不清了,
因为晨曦即将走近,
因为明晚还有夜晚,
因为我的青春尚未燃尽。
一颗星是回忆
一颗星是爱恋
一颗星是孤寂
一颗星是憧憬
一颗星是诗歌
一颗星是妈妈,妈妈。
妈妈,我给每一颗星星都起了美丽的名字,小学时曾经同桌的孩子的名字,和佩、镜、玉这些异国少女们的名字,和已经成了母亲的女孩们的名字,和贫苦邻居们的名字,和鸽子 、小狗、兔子、骡子、小鹿,还有“弗朗西斯·雅姆”、“赖内·马利亚·里尔克”这些诗人的名字。
他们都在遥不可及的地方。
恍如隐约的星星那样遥远,
妈妈,还有您也在遥远的北间岛。
我思念所有的一切
在这遍洒星光的山坡上
写下我的名字,
再用泥土埋掉。
那些彻夜鸣叫的昆虫
在为羞愧的名字而悲伤。
假如严寒过去春天也走近我的星星
如同坟头上绿草茵茵
刻下我名字的山坡上
青草也会骄傲地一派茂密吧。
作者 / [朝鲜族] 尹东柱
翻译 / 金鹤哲
选自 / 《韩国现当代文学经典解读》,北京大学出版社,2011年
별 헤는 밤
계절이 지나가는 하늘에는
가을로 가득차 있습니다.
나는 아무 걱정도 없이
가을 속의 별들을 다 헤일 듯합니다.
가슴 속에 하나 둘 새겨지는 별을
이제 다 못 헤는 것은
쉬이 아침이 오는 까닭이요,
내일 밤이 남은 까닭이요,
아직 나의 청춘이 다하지 않은 까닭입니다.
별 하나에 추억과
별 하나에 사랑과
별 하나에 쓸쓸함과
별 하나에 동경과
별 하나의 시와
별 하나의 어머니, 어머니.
어머님, 나는 별 하나의 아름다운 말 한마디씩 불러봅니다, 소학교 때 책상을 같이했던 아이들의 이름과, 패, 경, 옥,이런 이국 소녀들의 이름과, 벌써 애기 어머니 된 계집애들의 이름과, 가난한 이웃 사람들의 이름과, 비둘기, 강아지,토끼, 노새, 노루, 프랑시스 잠, 라이너 마리아 릴케 이런 시인의 이름을 불러봅니다,
이네들은 너무나 멀리 있습니다.
별이 아슬히 멀듯이,
어머님, 그리고 당신은 멀리 북간도에 계십니다.
나는 무엇인지 그리워
이 많은 별빛이 내린 언덕 위에
내 이름자를 써보고,
흙으로 덮어버리었습니다.
딴은 밤을 새워 우는 벌레는
부끄러운 이름을 슬퍼하는 까닭입니다.
그러나 겨울이 지나고 나의 별에도 봄이 오면
무덤 위에 파란 잔디가 피어나둣이
내 이름자 묻힌 언덕 위에도
자랑처럼 풀이 무성할 거외다.
윤동주
一座没有香水味的空房子,一个没有涟漪的清水池塘,一张空荡荡的地毯,一个后脑勺。什么也没发生,不是也一样可以热爱生活吗?
能控制的他们叫做“实在”,不能控制的他们叫做“虚幻”。念头所能触及的叫做“存在”,而念头没有触及的呢?人们习惯于抓取什么,而不习惯于不抓取什么?
“直到最后出了一件事 / 这你知道得清清楚楚。”这是什么事?作者并没有告诉他的学生们,或者这是一件“你知道得清清楚楚”的事。一切不都在我们寂静而明白的心中吗?当我们不去书写,不去命名,不去思索,不去寻求,就在“笔尖摔钝”的刹那,这一切不也是自在而具足的吗?
荐诗 / 牛慧祥(微信号:niuhuixiang2013)
2016/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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